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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몸을 사용하도록 돕는 코치

# 팀장 : 코치님! 제가 어떨 때는 리더답게 행동하다가도, 어떨 때는 영 그렇지 못한 데 그 이유가 뭘까요? 코치 : 좋은 질문이네요. 그 질문을 들으니 맹자가 떠오르네요. 맹자 이야기를 잠깐 말씀 드려도 될까요? ​ 맹자가 제자에게 “어떤 사람은 대인 같고, 어떤 사람은 소인 같은 이유가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고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큰 몸(大體: 대체)을 따르는 사람은 대인(大人)이라 하고 작은 몸을 따르는 사람은 소인(小人)일세.” 제자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합니다. 맹자는 “귀나 눈 같은 감각기관은 생각하지 않으니, 외물(外物)에 어두워 끌려 다니기가 쉽다네. 그러나 마음이 하는 일은 생각(思)하는 것이어서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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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존재로 인식하는 코칭

# “코치님, 저는 문제가 많은 사람인가 봐요?” “무슨 말씀이세요?” “구성원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화가 나고 화 내고 나면 후회스러우면서도 이런 일이 반복되니 감정 조절하지 못하는 내가 참 한심하네요.” 기업체에서 임원이나 팀장코칭을 하면서 가끔씩 듣게 되는 말입니다. “그것도 상무님이 완전한 존재라는 증거 아닌가요?” 이렇게 말하면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아리송하게 생각합니다. ​ 우리가 과연 어떤 존재인지 감정으로 풀어보겠습니다. 내가 배고픔을 느낀다면, 내가 불완전한 존재라서 배가 고픈 걸까요 아니면 존재로서 완전하기에 배 고픔을 알아차리는 걸까요? 배고파 하는 것이 불완전해 보이지만, 만일 내가 계속 배고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나는 영양실조에 걸리고 말 것입니다. 존재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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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에서 다루는 것은 본(本)

# 리더 : “코치님, 구성원이 저를 잘 따르지 않는데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코치 : “그 문제가 해결되면 팀장님에게 무엇이 좋아지나요?” 리더 : “불편한 감정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코치 : 불편한 감정이 사라지면 무엇이 좋아지나요?” 리더 : “미워하지 않고 편하게 대해줄 수 있겠습니다” 코치 : “편하게 대하면 무엇이 좋아지나요?” 리더 : “조직성과도 잘 이루어지고, 관계도 좋아집니다” 코치 : “성과와 관계도 좋아지면 무엇이 더 좋아지나요?” “리더 : 모두 함께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 “그렇게 하면 무엇이 좋아지나요?” 이와 같은 질문을 몇 차례 반복하면 최종적으로 “나답게 살게 된다” 혹은 “모두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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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 세상>을 읽고

전헌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종래와는 전혀 다른 류의 인식변화를 얻게 된다. 경험과학이나 해석학, 행동철학의 한계를 꼬집으며 그 동안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감정의 영역을 깊게 다룬 감정학이라는 또 다른 문이 열리는 느낌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은 핵심 내용은 첫째, 나는 완전한 존재다. 둘째, 몸이 감정이며, 감정이 이성이고 이성이 감정이다. 셋째, 우리가 시는 세상은 다 좋은 세상이다. 이른바 철학에서 주로 다루는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에 대한 답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 건진 알짜배기 문구들을 모아보았다. 우리 몸이 아는 걸 우리가 정(精)이라고 한다. 싫다는 건 나쁜 게 있다는 말이 아니라 공부할 때가 됐다고 알려주는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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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 다 좋은 세상은 평천하를 이루는 세상이다. 내 감정이 평안해지면 그것이 곧 평천하다. 내가 변하면 세상은 이미 변한 것이다. – 다 좋은 세상은 너와 내가 소중한 세상이다. 하나라도 없으면 우주에 빈공간이 생긴다. – 다 좋은 세상은 존재와 시간이 영원무한하다.   – 다 좋은 세상은 내 감정이 알게 해준다. 감정은 센서와 같고 내 존재를 알게하는 신호다. 나쁜 감정이란 없다.  – 다 좋은 세상은 감정이 올라오면 자신이나 타인에게 물어보고 알아서 기분좋게 사는 세상이다. – 다 좋은 세상은 행동에는 잘못이 없다. 잘못 알아서 행동이 일어난 것이니 생각만 챙기면 된다.    내가 상대에 대해 뭘 모르지? 상대가 뭘 모르지? 그걸 챙기는 세상이다. – 다 좋은 세상은 누구나 대인이고 군자며 성인이다. 그렇게 믿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그렇게 대한다. – 다 좋은 세상은 배우고 알아가는 삶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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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저장소에 모인 아이들.

 “여기에 저에 대해 좋은 말을 써 주세요.”명찰을 보니 혁이었다. 청소년 비전캠프에 도착하자마자 키가 제법 큰 중학생이 불쑥 꺼낸 말이었다. 갑작스런 요청에 살짝 당황했으나 아이의 요구가 무엇인지 쉽게 알아차렸다.딱딱한 3공 화일에 끼워진 종이에는 ‘에너지 저장소’란 제목이 인쇄된 것 이외는 여백만 보였다. 캠프 6일차 오전에 강의 차 캠프장에 첫 발을 들여 놓은 바로 그 시점에 혁이가 쉬는 시간을 이용해 내게 불쑥 다가온 것이다. 아이에게 물었다.“혁이가 잘 하는 것이 뭐에요?” 대답을 듣고 다시 물었다.“혁이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에너지 저장소’란 제목이 암시하듯 내가 쓴 글이 아이에게 에너지를 전해준다면 성공일 게다. 코칭 과정에서 늘 그러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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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피할 수 없는 매력

코치들끼리 친해지면 어떻게 해서 코칭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지 진솔하게 얘기를 나눈다. 강의를 하다가 코칭으로 영역을 넓히거나, 전혀 색다른 동기로 입문하기도 한다. 예컨대 코칭을 배운 사람에게 낚여서 우연한 기회에 코칭 실습 파트너로 응하다가 코칭의 매력에 빠져 코칭 교육까지 받게 되었노라고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코칭교육 이후에는 코칭의 유효성에 반하여 전문 코치로 성장하고 싶은 생각에 전문인증자격까지 따게 되었다고들 한다. 흔히 망치로 효과를 본 사람은 망치가 만능도구로 인식이 되어 뭔가 눈에 거슬리면 망치로 두드려 해결하려 들듯이 코칭을 배우고 나면 코칭이 최상의 해법인양 착각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코칭을 배우고 나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의욕이 앞서게 되는 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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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그 아름다운 동행

돌아가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에 대한 일화다. 용인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은 현대그룹 가족 휴양지이기도 했다. 휴양지에는 동물원에 있을법한 커다란 조류장과 목장 등이 있었다. 45만평에 대한 총괄관리책임을 연수원장이 맡고 있었기에 정 회장이 휴양지에 들르면 원장은 부리나케 수행을 해야 했다. 정 회장은 늘 현장을 직접 관찰하며 이것저것 물었다. 어떤 걸 물을지 모르기에 항상 긴장했다. 엘크와 꽃사슴을 비롯해 공작새, 꿩, 오리, 호로조 등이 몇 마리씩 있는지 늘 외우고 다녔다.어느 날 정 회장은 목장을 향해 가면서 원장에게 “젖소가 몇 마리 있나?”하고 물었다. 원장은 “예, 스무 네 마리 있습니다”하고 얼른 대답했다. 정 회장은 “그럼 암소는 몇 마리야?” 하고 다시 물었다. 원장은 암수 구분해서 암기하지 않았기에 그 질문에 당황해 하면서 짐작으로 “…예, 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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