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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아닌 본성에 초점을 두는 코칭

행동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런 행동을 사람 자체가 잘못된 사람으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행동을 문제 삼고서도 변화가 없으면 “넌 왜 그 모양이냐? 누굴 닮아서 그러냐? 너 같은 놈이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라는 식으로 존재를 부정하는 말로 전환하게 됩니다. 코칭에서는 존재를 소중히 여깁니다. 따라서 좋은 사람이 생각만 잘 챙기면 된다고 봅니다. 행동을 고쳐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좋은 사람인 줄 알면 스스로 고쳐나간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개과천선(改過遷善)으로 배웠지만 유학 고전 원문에는 천선개과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 존재를 부정 당하는 식의 말을 들어온 사람은 대체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조직에서도 사람을 목적을 위한 수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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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그 아름다운 동행

돌아가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에 대한 일화다. 용인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은 현대그룹 가족 휴양지이기도 했다. 휴양지에는 동물원에 있을법한 커다란 조류장과 목장 등이 있었다. 45만평에 대한 총괄관리책임을 연수원장이 맡고 있었기에 정 회장이 휴양지에 들르면 원장은 부리나케 수행을 해야 했다. 정 회장은 늘 현장을 직접 관찰하며 이것저것 물었다. 어떤 걸 물을지 모르기에 항상 긴장했다. 엘크와 꽃사슴을 비롯해 공작새, 꿩, 오리, 호로조 등이 몇 마리씩 있는지 늘 외우고 다녔다.어느 날 정 회장은 목장을 향해 가면서 원장에게 “젖소가 몇 마리 있나?”하고 물었다. 원장은 “예, 스무 네 마리 있습니다”하고 얼른 대답했다. 정 회장은 “그럼 암소는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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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를 9년째 써온 소감(2)

두 번쩨로 새롭게 깨달은 것은 감사는 당연했던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저는 그동안 제 힘으로 사는 줄 알았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모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왔지 감사하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숨쉬는 공기가 그렇고 마시는 물이 그렇습니다. 미세먼지를 겪으며 깨끗한 공기에 감사하게 되었고, 물을 정수해서 마시면서 그 이전에 누렸던 것이 얼마나 감사했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보살핌도 그러하였고, 아내의 돌봄도 그러하였습니다. 아이들의 올곧은 성장 또한 그렇습니다. 때늦은 감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란 말뜻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에 들어서는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감사한 일이었다는 것을 코로나 19 덕분에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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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나?

​ 맹자는 마음의 움직임을 보면 자기 안의 네 가지 덕이 원래부터 있음을 알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인, 의, 예, 지 네 가지 덕은 마치 자기 몸에 4 지체가 있는 것과 같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자기 안에 4가지 덕(미덕, 명덕)이 있음을 알고 확대하여 충족시킬 줄 알면 천하를 보존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맹자는 우물에 빠지는 아이(유자입정, 孺子入井)의 예로써 이것을 설명합니다. 사람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하면서 그 까닭은 문득 어떤 어린아이가 우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려 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고 그걸 바라보자마자 측은한 생각으로 아이를 구하려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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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을 문제 삼지 않는 코칭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행동에 잘못이 있을까 없을까?” 하며 의도된 질문을 해보면 대다수는 ‘행동에 잘못이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그만큼 반전을 일으키는 질문입니다. 행동에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흔히 하는 이야기가 악惡이 있다 혹은 악행이 있지 않느냐고 반론을 제기합니다. 행동에 잘못이 있으므로 범인도 있고, 죄인도 있다라고 단언하지요. 행동에는 잘못이 없습니다. 행동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악이 따로 있다는 논리로 흐르게 됩니다. 문제는 그 다움입니다. 악을 설정하면 그 다음 생각은 악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쉽습니다. 이른바 경험주의 혹은 행동주의 철학에서는 행동을 중요시 여기며 악은 제거해야 한다는 걸 주장합니다. ‘행동에는 잘못이 없다’는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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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를 9년 넘게 써온 소감은?

저에게 좋으니까 사람들에게 권하게 됩니다. 제가 깨달았던 경험을 나누면서 했던 말들이 생각납니다. 첫째, 감사는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느끼는 것이다.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초기 2주 동안은 힘들었습니다. 잠자리 들기 전에 당일 감사했던 것을 기억하려니 잘 떠오르지 않는 겁니다. 그러다가 비로소 깨달은 것이 바로 감사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는 지혜였습니다. 하루를 지내면서 어떤 순간에 감사를 떠올리며 느끼기 시작하니 감사를 표현하기도 쉬워졌고, 감사일기에 쓸 내용도 풍성해졌습니다. 그 이전과는 달리 감사에 대한 기억이 아주 쉽게 떠올랐고, 잠자리에 들기 전 기분은 한결 평안하고 좋아졌습니다.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내가 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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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잘 한 일을 꼽는다면?

감사일기 쓰기가 가장 꾸준히 잘 해온 일입니다. 9년째 매일 감사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래 쓰게 된 배경은 두가지인데, 하나는 저와의 원칙을 갖고 시작했었습니다. 오늘의 감사일기 일련번호는 3335번입니다. 하루라도 거르면 다시 1번으로 돌아가기로 정해 놓다보니 일기를 쓰지 않으면 일련번호가 중단되는 것이 아깝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감사가 감사를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누가 강제로 시킨 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오래도록 하는가 하면 바로 제게 상상할 수 없을만한 좋은 일이 계속 생겨왔습니다. 예컨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 일,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좋은 반응을 얻게 된 일, 철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마치고는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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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도록 돕는 생각 코칭

코칭은 고객 스스로 과제해결을 위한 답을 찾아가는 대화 과정입니다. 코칭은 흔히 마중물로 비유되곤 합니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펌프 속으로 들어 붓는 이유는 그 안에 물이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 내부에 답이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코치는 코칭 고객에게 질문을 합니다. 코칭을 줄탁동시로도 비유합니다. 문제상황에서 벗어나려고 싶어하는 코칭고객과 밖에서 질문으로 생각을 두드려주는 것이 마치 알 속의 새끼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으로 부리로 쪼는 그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맹자가 ‘생각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 (사즉득지 불사즉부득야, 思則得之 不思則不得也) ’고 하였듯이 질문은 생각을 열어주는 열쇠와 같습니다. 질문은 생각을 열어주기에 코칭에서의 꽃은 질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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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의 8가지 생각 챙기기

코칭도 생각과 앎을 다루는 비중이 크므로 공자의 9가지 생각(思)에 대한 내용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를 코칭에 접목하기에 용이하게 아래 그림과 같이 8가지로 재정리하여 도해화하였습니다. [생각 다루기 영역] 그림에는 4가지 상황, 즉 앎에 이르기 위해 관찰할 때, 사람들과 관계할 때, 곤궁할 때, 일을 할 때로 구분하였습니다. 각기 상황마다 2개씩 짝을 지어 대응행동을 언급하였습니다. 8가지 상황에서 생각을 챙기도록 돕는 질문세트를 아래와 같이 만들어보았습니다. ​ ① 들을 때에는 귀 밝게 듣자. à 질문 예) 그렇게 하신 좋은 이유가 무언가요? ② 볼 때에는 긍정적으로 밝게 보자 à 질문 예) 이 사건이 주는 긍정적인 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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