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바웃 타임>과 까르페 디엠

호소력 짙고 매력적인 목소리의 주인공, 마룬 5의 <메모리>란 노래를 듣다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좋은 순간을 만납니다. 그런데 만약 그런 순간이나 사람을 다시 접할 수 없고, 그것이 단지 추억으로만 남는다면 그것은 안타까운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톨스토이는 <세가지 질문>이란 소설에서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언제인가?,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가장 소중한 일은 무엇인가?’을 묻고 있습니다. 톨스토이가 제시한 답은 이렇습니다. ‘지금이 가장 소중하고, 지금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며, 지금 자기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이 가장 소중한 일’이라고 합니다. 백 번 맞는 말입니다. 아주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그걸 놓칠 때가 많기에 그의 말이 뼈져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학교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인생영화로 꼽는 작품이 무엇인지 물으면 <어바웃 타임>이라고 답하는 학생들이 여러 명입니다. 그들 덕에 저도 뒤늦게 영화를 보면서 참으로 좋은 교훈을 만났습니다.

시간여행에 대한 영화인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은 과거 시간으로 되돌려 불만족한 상황을 전환시킬 수는 마법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상대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영화는 ‘시간을 되돌려 다시 살 필요 없이 현재를 충분히 느끼고 살라’는 핵심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예컨대 자기가 주문한 햄버거나 커피를 받으면서 서비스하는 직원의 눈을 바라보고 미소를 띄면서 진심 어린 말투로 “감사해요! 기분 좋은 시간 보내세요!”와 같은 말을 전한다면 상대도 좋겠지만 자신의 기분도 좋아지기 마련입니다.

조금 급하고 바쁘더라도 그럴 여유는 누리는 것이 현재라는 시간 속에 자기가 온전히 사는 것이 아닐까요?

왜냐하면 오늘도 언젠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어떨 때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질 겁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란 말처럼, 현재라는 순간을 잡고,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까지 많이 느끼시고 더 행복하기 바랍니다.

성찰질문

1)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에 대하여 지금 떠오르는 당신의 답은 무엇인가?

2)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사건이 있다면 그 때 자신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가?

3) 지금 이 순간 붙잡고 싶은 감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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