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강은 오정근 교수님의 <자신 있게 말하기> 수업에서 배웠던 것의 연장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특강 주제가 ‘마음을 얻는 말하기’인 만큼 특강의 모든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상대 마음을 얻는 게 쉬울까요? 내 마음을 주는 것이 쉬울까요?’, ‘내가 마음을 주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아차리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등의 질문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얻는 말하기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저의 평소 말하기 습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저는 상대의 마음을 얻고자 하거나 상대에게 저의 관심을 표현하고자 할 때면 특강에서 알려주신 것처럼 ‘스몰토크’를 활용하여 ‘질문’을 던지는 편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돌아오면 저는 답변과 관련된 저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다시 풀어내어 대화를 이어나가야만 상대도 대화에 흥미를 느낄 수 있고 계속 소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매 답변마다 답변과 관련된 저의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의무처럼 느껴져 부담스럽기도 했고 조금은 불편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특강 이후 저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제가 억지로 상대의 말에 굳이 또 한 번 받아치지 않아도 저의 표정과 눈맞춤, 고개 끄덕이기, 맞장구 등의 몸말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소통을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억지로 이어가려는 대화보다는 몸말을 이용한 ‘들어주기’를 통해 상대의 말에 더 집중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말하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이번 특강 덕분에 저는 ‘공감’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강에서는 공감은 ‘기분을 들어주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곧 마음을 알아주는 것과 같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에게 공감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에게 공감이란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자라온 환경, 가치관, 성격, 경험 등의 차이로 인해 생각하는 것이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위와 같은 차이들로 인해 받아들여지는 것 또한 모두 다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을 해준다는 것은 ‘위와 같은 차이가 있음에도 너를 이해해, 너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어‘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에게 마음이 없고 관심이 없다면 굳이 이야기를 들어줄 필요도, 공감을 해줄 이유도 없기 때문에 공감은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과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선한 의도를 읽자‘입니다. 특강에서 예시로 들어줬던 문장 중 ’의견을 물어봐도 바로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저에게 엄청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저는 나름 제 스스로를 꽤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생회 내에서 바로 바로 대답을 하지 않는 친구를 절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내 말을 듣기 싫다는 건가? 나랑 한 번 해보자는 건가? 내가 만만한가?‘ 등등의 생각을 하며 점점 대답을 하지 않는 상대를 미워하고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특강을 통해 제가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를 갉아먹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선한 의도를 읽는 것‘은 상대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본인을 가장 위하는 일이라는 것을 오늘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말하기‘와 관련된 특강이나 수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자신 있게 말하기‘ 수업을 통해서도 말하기 부분에서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상대의 마음을 얻는 말하기까지 배울 수 있게 되어 말하기는 우리의 삶과 정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됨과 동시에 주체적으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해야 할 분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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