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로 새롭게 깨달은 것은 미리하는 감사도 감사를 부른다는 것이다.
안 좋은 일이 예상될 때였습니다. 아내에게 핀잔을 들을 게 뻔한 일이었습니다.
아내 눈에는 제가 부족하게 비쳐지기 때문이지요.
귀국하여 공항버스를 타고 온다고 하여 여행짐을 실을 차를 몰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버스가 예정보다 많이 늦게 오는 겁니다.
한 참을 기다리는 동안 할 일이 없어 우연히 미리 감사하기를 시작했습니다.
마치 지나간 일처럼 과거형으로 감사일기를 썼는데 신기하게도 그대로 이루어지는 겁니다.
저의 이실직고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지나가는 것이 제게는 무척 예외적인 일이기 때문에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어쩌다 해보곤합니다.
저녁 늦게 귀가하면 아파트 안에 주차공간 확보가 어려워 먼 곳에 주차할 수밖에 없습니다.
도착하기 5분 전부터 “편한 곳에 주차자리가 생겨 감사합니다”,
하고 미리 읊으면 신기하게 이루어질 때가 많았고,
아내도 옆자리에서 몇 번 봐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제가 깨달은 것이 미리하는 감사도 감사를 부른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