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돌파하도록 돕는 코칭

어느 날 염구라는 제자가 공자에게 “선생님의 가르침이 싫어서가 아니라 제가 실행하기에 역부족(力不足)인가 봅니다”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듣자 공자가 한 마디 합니다.

“힘이 부족한 사람은 해보다가 중간에 그만두는데, 지금 너는 스스로의 한계를 긋고 있구나(역부족자力不足者 중도이페中道而廢, 금여획今女劃)”

금여획이란 “지금 당신이 금을 긋는다”, 라는 뜻입니다. 리더십 코칭을 하다 보면 금을 긋는 리더를 만나게 됩니다. 깨달음(인식전환)이 생기면 내적인 동기가 강화되어 행동이 뒤따르기가 보다 쉽습니다.

<사례> 직원의 능력 한계로 고민하는 리더

코칭고객 : 일을 시켜도 매번 반복적으로 실수를 하는데 답답하네요. 벌써 몇 번째 인지 모르겠어요.

코치 : 그러시군요. 실수가 반복되어 답답하시군요. 다른 업무를 시켜봐도 마찬가지라는 말씀 같이 들리네요?

코칭고객 : 그렇죠. 능력이 안되는 직원이에요.

코치 : 그렇다면 고민도 많이 되시고 때로는 화도 나시겠네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팀장님이 무얼 새롭게 해보실 건가요?

코칭고객 : 예? 저는 지금 거의 포기한 상태입니다.

코치 : 그 정도로 실망이 크신 거네요. 제가 하나 여쭤볼게요. 팀장님이 유능한 리더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그것은 유능한 팀원 덕분 아닌가요?

코칭고객 : 그렇죠. 팀원들이 성과를 내는 것이니까요.

코치 : 그렇다면 구성원이 무능하다면 팀장님도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 아닌가요?

코칭고객 : 아~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저도 무능한 리더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 건데, 제가 그 직원 탓만 하고 있었네요. 유능하게 만드는 것이 유능한 리더인데, 제가 한계를 느꼈나 봅니다.

코치 : 그 직원을 성장시키는 것은 팀장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코칭고객 : 그렇죠. 의미가 있네요. 저의 리더십도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구요. 이 이슈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집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다른 게시글

앎을 다루는 감정코칭

코치 : 그래서 정말 화가 많이 나셨던 것이군요. 코칭고객 : 예. 그렇죠. 제 이야기를 잘 들어서 아시겠지만,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데 제가 화가 안 날

수업소감 30

강의를 통해 지금까지 저의 말하기를 돌아보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제가 저의 마음을 전하는 말하기를 하는 데 급급해서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정근의 커리어 코칭』 책 속으로

■ 책 속으로 가끔 주변에서 인생의 전성기가 ‘지금’ 아니냐고 묻는다. 나는 그렇다고 인정한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고, 모든 것이 우연이었다. ‘사람은 연결을 통해 성장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기분 좋게 주고 받는 피드백 코칭

흔히 피드백을 하다가 상처를 주고 받는 일이 생깁니다. 그런 일을 몇 차례 겪다 보면 피드백을 주고 싶은 사람은 망설이게 되고, 주변사람의 성장을 돕고자 하는 의욕이

성의가 잘 드러나도록 돕는 코칭

아마 격물치지라는 말과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학」 책에는 ‘격물 치지’ 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단어 사이에 ‘성의’와 ‘정심’이란 단어가 위치합니다. 이 8가지를 합하여

집기양단으로 코칭주제 전환(2)

이상은 양단(양쪽 끝)을 잡아서 이야기한 사례입니다. 수업 중 대놓고 조는 학생을 형편없는 학생으로 보는 것은 왜곡된 시각일 수 있습니다. 대놓고 졸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나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