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과 철학

말하지 않은 것조차 들을 줄 아는 코칭

코칭을 하면서 고객이 스스로 인식전환을 하는 말을 하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책을 보면 시이불견하고 청이불문하다 (視而不見 聽而不聞)는 말이 있습니다. 코칭고객이 큰사람(大人)답게 상대에게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알고, 말하지 않는 것까지 들을 줄 알도록 하는 것이 저의 코칭목표이기도 합니다. 소통량이 많지 않은 리더인 경우 말 수가 적은 대신 자칫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핵심만 간결하게 전하겠다는 생각에서 내용만 전달하고 사람을 놓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통량이 적은 것은 단점이 아닙니다만, 이것을 장점으로 확장시키는 일은 중요하겠습니다. 표현이 적은 리더 사례 코치 : 제가 쭈욱 말씀 나누면서 느꼈던 점이 하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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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돌파하도록 돕는 코칭

어느 날 염구라는 제자가 공자에게 “선생님의 가르침이 싫어서가 아니라 제가 실행하기에 역부족(力不足)인가 봅니다”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듣자 공자가 한 마디 합니다. “힘이 부족한 사람은 해보다가 중간에 그만두는데, 지금 너는 스스로의 한계를 긋고 있구나(역부족자力不足者 중도이페中道而廢, 금여획今女劃)” 금여획이란 “지금 당신이 금을 긋는다”, 라는 뜻입니다. 리더십 코칭을 하다 보면 금을 긋는 리더를 만나게 됩니다. 깨달음(인식전환)이 생기면 내적인 동기가 강화되어 행동이 뒤따르기가 보다 쉽습니다. 직원의 능력 한계로 고민하는 리더 코칭고객 : 일을 시켜도 매번 반복적으로 실수를 하는데 답답하네요. 벌써 몇 번째 인지 모르겠어요. 코치 : 그러시군요. 실수가 반복되어 답답하시군요. 다른 업무를 시켜봐도 마찬가지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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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은 것까지 들을 줄 안다면

코칭을 하면서 고객이 스스로 인식전환을 하는 말을 하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책을 보면 시이불견하고 청이불문하다 (視而不見 聽而不聞)는 말이 있습니다. 코칭고객이 큰사람(大人)답게 상대에게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알고, 말하지 않는 것까지 들을 줄 알도록 하는 것이 저의 코칭목표이기도 합니다. 표현이 적은 리더 사례 코치 : 제가 쭈욱 말씀 나누면서 느꼈던 점이 하나 있는데 말씀드려도 될까요? 코칭고객 : 예. 말씀해 주시죠. 코치 : 제가 드린 질문에 대해 비교적 짧게 대답을 하시는 걸 보아, 혹시 상사와 대화 나누실 때에도 팀장님에게 좋은 의견이 있어도 표현을 절제하는 편이 아닐까 싶고, 그래서 혹시 손해 보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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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인생태도로 전환을 돕는 코칭

있는 것을 없다고 하거나 좋을 것을 싫다고 하는 것은 일종의 태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태도란 어떤 대상을 향한 마음가짐이나 자세를 말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크게 둘로 나눈다면 두뇌안의 세상과 두뇌밖의 세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기자신과 세상에 대하여 긍정적 혹은 부정적 성향을 인생태도라고 합니다.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자신과 세상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풀리는 게 없네. (자기부정) -너는 생각이 그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니? (타인부정) -내가 어려움에 빠질 때마다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자타긍정) -그렇게 몸바쳐 열심히 해봐야 누가 알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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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를 활용한 인식전환 코칭

코칭은 짧은 시간에 코칭고객의 인식 변화를 돕는 게 핵심입니다. 인식전환은 세가지 관점에서 접근하면 수월합니다. 철학에서 다루는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 이 세가지 관점에서 고객이 어떻게 말을 하는지 살피면 좋습니다. 한 마디로 말한다면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바로 알도록 인식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코칭적 대화가 일상적 대화와 다른 점은 코치가 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한다는 점입니다. 코치의 공감과 인정 등에 힘입어 코칭고객은 안정감을 찾고 에너지가 높아지는 단계를 거쳐 코치의 질문에 따라 의식이 확장되고, 내면의 답을 찾아 나가게 됩니다. 이 때 좋은 질문이 인식 전환에 도움을 주고 고객 스스로 좋은 답을 찾게 도와줍니다. 인식전환의 단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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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이 아닌 본성에 초점을 두는 코칭

행동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런 행동을 사람 자체가 잘못된 사람으로 인식하기 쉽습니다. 행동을 문제 삼고서도 변화가 없으면 “넌 왜 그 모양이냐? 누굴 닮아서 그러냐? 너 같은 놈이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라는 식으로 존재를 부정하는 말로 전환하게 됩니다. 코칭에서는 존재를 소중히 여깁니다. 따라서 좋은 사람이 생각만 잘 챙기면 된다고 봅니다. 행동을 고쳐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좋은 사람인 줄 알면 스스로 고쳐나간다고 봅니다. 학교에서 개과천선(改過遷善)으로 배웠지만 유학 고전 원문에는 천선개과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 존재를 부정 당하는 식의 말을 들어온 사람은 대체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조직에서도 사람을 목적을 위한 수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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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그 아름다운 동행

돌아가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에 대한 일화다. 용인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은 현대그룹 가족 휴양지이기도 했다. 휴양지에는 동물원에 있을법한 커다란 조류장과 목장 등이 있었다. 45만평에 대한 총괄관리책임을 연수원장이 맡고 있었기에 정 회장이 휴양지에 들르면 원장은 부리나케 수행을 해야 했다. 정 회장은 늘 현장을 직접 관찰하며 이것저것 물었다. 어떤 걸 물을지 모르기에 항상 긴장했다. 엘크와 꽃사슴을 비롯해 공작새, 꿩, 오리, 호로조 등이 몇 마리씩 있는지 늘 외우고 다녔다.어느 날 정 회장은 목장을 향해 가면서 원장에게 “젖소가 몇 마리 있나?”하고 물었다. 원장은 “예, 스무 네 마리 있습니다”하고 얼른 대답했다. 정 회장은 “그럼 암소는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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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나?

​ 맹자는 마음의 움직임을 보면 자기 안의 네 가지 덕이 원래부터 있음을 알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인, 의, 예, 지 네 가지 덕은 마치 자기 몸에 4 지체가 있는 것과 같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자기 안에 4가지 덕(미덕, 명덕)이 있음을 알고 확대하여 충족시킬 줄 알면 천하를 보존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맹자는 우물에 빠지는 아이(유자입정, 孺子入井)의 예로써 이것을 설명합니다. 사람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하면서 그 까닭은 문득 어떤 어린아이가 우물 속으로 빠져 들어가려 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고 그걸 바라보자마자 측은한 생각으로 아이를 구하려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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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을 문제 삼지 않는 코칭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행동에 잘못이 있을까 없을까?” 하며 의도된 질문을 해보면 대다수는 ‘행동에 잘못이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그만큼 반전을 일으키는 질문입니다. 행동에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흔히 하는 이야기가 악惡이 있다 혹은 악행이 있지 않느냐고 반론을 제기합니다. 행동에 잘못이 있으므로 범인도 있고, 죄인도 있다라고 단언하지요. 행동에는 잘못이 없습니다. 행동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악이 따로 있다는 논리로 흐르게 됩니다. 문제는 그 다움입니다. 악을 설정하면 그 다음 생각은 악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쉽습니다. 이른바 경험주의 혹은 행동주의 철학에서는 행동을 중요시 여기며 악은 제거해야 한다는 걸 주장합니다. ‘행동에는 잘못이 없다’는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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