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과 철학

경험 세계 이전의 앎을 챙기는 코칭

소크라테스는 앎이 왜 좋은 것인지 개의 비유를 통해 설명합니다. 개가 예전에 한 번도 해코지를 당한 적이 없는데 낯선 사람을 보면 사납게 굴고, 반면에 주인이 알 만한 사람을 보면 예전에 아무런 호의를 받아 본 적이 없을지라도 경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른바 지혜로운 개를 비유로 들면서 아는 것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개가 그러하듯이 우리도 태생적으로 지혜롭다는 겁니다. 「논어」에서는 이것을 생이지지 (生而知之)라고 하여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앎이 있다고 말합니다. 직관이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개가 무엇을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라 느낌으로 알 듯이 우리도 느낌으로 아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어려서 개에게 물려본 경험이 있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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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정에 머물도록 돕는 감정코칭

「대학」 책에 큰 공부하는 목적으로 세가지를 제시하는 데 마지막 것이 지어지선(止於至善)입니다. 무언가 배웠다면 아주 좋은 상태에 머물러야 한다는 뜻입니다. “알고 보니 나 괜찮은 사람이네, 알고 보니 좋은 세상이네!”로 귀결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공부는 없겠습니다. 자기 감정상태도 좋은 데에 머무른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감정이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라면, 행복감이나 감사를 느끼면서 삶의 에너지를 높여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산다(A), 행복하니까 열심히 산다(B) 2) 감사하기 위해 열심히 산다(A), 감사하니까 열심히 산다(B) A와 B 중 어떤 삶을 택하시겠습니까? 행복이 그냥 느껴지지 않는다구요? 억지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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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피드백과 더 좋은 피드 포워드 코칭

성과평가를 마치고 나면 성과면담코칭을 반드시 하도록 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종의 피드백을 하라는 취지입니다만 저항이 만만치 않습니다. 고과에 대해 만족해 할 사람은 최고 고과를 받은 소수이고 나머지 다수와 1:1 대화를 한다는 것은 무척 부담스러웠던 겁니다. 리더들은 이를 극복하고자 성과면담코칭을 잘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요청하는 회사가 많아졌고, 그런 니즈에 따라 성과코칭 워크숍을 여러 회사에서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세계적 굴지의 대기업에서는 면담을 하다가 리더십이 심각하게 손상된 케이스가 생기기도 했고 이런 후유증으로 인해 긴급하게 코칭을 요청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코칭에서 핵심이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사람, 존재, 감정)이 먼저 서야 길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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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주고 받는 피드백 코칭

흔히 피드백을 하다가 상처를 주고 받는 일이 생깁니다. 그런 일을 몇 차례 겪다 보면 피드백을 주고 싶은 사람은 망설이게 되고, 주변사람의 성장을 돕고자 하는 의욕이 수면 아래로 잠겨 놓기도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 성장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고자 합니다. 하지만 피드백을 받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방어적 행동이나 굳은 표정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는 효과적 피드백 방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 보편적인 인간의 욕구라는 관점과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판단을 받거나 비판을 받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피드백할 때 그런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 : 왜 그렇게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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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을 다루는 감정코칭

코치 : 그래서 정말 화가 많이 나셨던 것이군요. 코칭고객 : 예. 그렇죠. 제 이야기를 잘 들어서 아시겠지만,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데 제가 화가 안 날 수 있겠습니까? ​ 감정의 원인은 자기 안에 있지 밖에 있지 않습니다. 납득이 안 되는 상대 행동은 촉발된 요인일 뿐이요, 화가 났다면 그 이유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논어」에는 생각을 챙기는 말 가운데 ‘분사난(忿思難)’’이란 말이 나옵니다. 화가 날 때는 화풀이로 인해 더 곤란하게 되는 상황을 생각하라고 가르쳐줍니다. 그렇다면 아래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바람직할까요? • 화가 나니까 화를 낸다.(A) • 무엇이 납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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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즐기며(낙천樂天) 살도록 돕는 코칭

‘TV 세계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감동적인 장면을 만났습니다. 서부 아프리카인 세네갈의 일명 조개섬이라고 불리는 조알 파디우트를 방문한 리포터가 섬사람에게 ‘이 섬에 사는 게 왜 좋은가요?” 하는 질문에 대답을 듣고 저는 망치로 한 대 얻어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내가 살고 있잖아요? 다른 무슨 이유가 있겠어요? ” 이 대답은 ‘당연한 걸 왜 물어요!’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태평스레 웃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은 자기가 머무는 곳을 아는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이 살만한 세상이요, 내가 머무는 지금 여기가 천국’이라는 말처럼 들리는 겁니다. ‘저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진리를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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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을 보도록 돕는 코칭

우리가 욕구불만이나 스트레스에 빠지는 이유는 대체로 지각에 의존할 때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줄 착각하면 그렇습니다. 그럴 리가 없다, 그런 사람이 아니다는 믿음이 앞서 있으면, 행동을 보고 실망하거나 비난하지 않게 됩니다. 상대방이 실망스러운 행동을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 알아보면 됩니다. 알아보지 않고 보고 알면 낭패일 때가 적지 않지요. 눈으로 보고 아는 것은 말(末)을 본 것이며, 입으로 알아보는 것은 본(本)을 보는 것입니다. 본심, 본성, 본질, 본의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보고 아는 것은 말 그대로 본말이 전도(顚倒)되는 것입니다. 코칭에서는 고객이 더 명석해지도록 안내합니다. 명석판명하기 위해서는 바로 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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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If)질문을 활용한 인식전환

​ 리더십코칭이나 라이프 코칭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주제는 대인관계에 관한 것입니다. 마음이 안 통하거나 소통이 잘 안되다는 것인데, 사실과 사실 아닌 것을 구별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만 잘 가려내어도, 즉 명석판명 (clear & distinct)하면 갈등에서 벗어나기 쉽습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인힉하는 것을 우리는 오해라고 합니다. 확실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인줄 알고 부정적으로 인식하곤 합니다. 그런 연유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럴 때 소통이 엇나가기 쉽습니다. 이럴 때 코치가 긍정가정을 전제로 질문해보면 인식전환이 잘 일어납니다. ​ 긍정 가정을 전제로 감정전환과 인식전환을 돕는 코칭 코치 : 오늘은 에너지가 다운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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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통해 피드백을 전하는 코칭

우리는 피드백을 할 때 행동에 초점을 맞춥니다. 왜냐하면 행동의 변화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대의 행동에 초점을 두고 변화를 요청하면 상대방은 자칫 간섭이나 통제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감정의 동요 없이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드백이 작동하지 않으면 피드백을 준 사람도 속상합니다. ‘내 말이 말 같지 않나?’ 하는 생각 혹은 ‘나를 무시하나?’ 하는 왜곡된 생각이 소통의 빈틈에 자리를 잡고 피드백이 거칠어지기도 합니다. 이 순간 공든 탐이 무너지듯이 리더십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리더십 코칭을 하면서 피드백을 어려워하는 리더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성장을 돕고 싶은데 말을 할까 말까 주저주저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상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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