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스트롯 2를 보고 놀랐습니다. 김태연양의 소리에 놀랐고, 내 눈물샘이 흐르면서 느꼈고, 점수를 보면서 또다시 놀랐습니다.
이런 감정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스터 심사위원들도 그랬고, 수많은 시청자들도 그랬습니다.
김태연양은 여러 칭찬의 말 가운데 장윤정마스터님이 해준 말이 가장 가슴에 와 닿았다고 산문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
“네가 옳았다!” 는 그 말은 내 마음에도 쏙 들었고요.
어찌 그리 곡 해석을 잘하여 자기만의 색깔로 노래를 풀어냈는지 장윤정마스터는 “태연이처럼 그렇게 불렀어야 했다”, 며 모든 것을 인정합니다.
가사 중 [꺼내든 사진 속에 빛바랜 “기억들이”]를 “기억드으리이” 하며 절절하고도 가슴 미어지는 호소력에 듣는 내내 정신이 혼미해지는 걸 느낍니다.
신동이란 이것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6살에 판소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홍보가>를 완창하려면 대개 5년에서 10년 걸리는데 김태연양은 3년만에 마스터했다는 박정아스승의 덕담도 그녀가 어떤 존재인지 알게 해줍니다.
재능은 노력을 못따라 간다고 했으니 재능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닐 겁니다.
김태연양이 준결승전 선곡을 위해 오래 고민하고 애쓰던 모습에서도 그런 것이 느껴졌습니다.
잘 해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전해지기에
계속 좋은 노래를 들려줄 것을 기대하며, 사랑스럽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