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것을 없다고 하거나 좋을 것을 싫다고 하는 것은 일종의 태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태도란 어떤 대상을 향한 마음가짐이나 자세를 말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크게 둘로 나눈다면 두뇌안의 세상과 두뇌밖의 세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기자신과 세상에 대하여 긍정적 혹은 부정적 성향을 인생태도라고 합니다.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자신과 세상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풀리는 게 없네. (자기부정)
-너는 생각이 그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니? (타인부정)
-내가 어려움에 빠질 때마다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자타긍정)
-그렇게 몸바쳐 열심히 해봐야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니까 대충하자.(자타부정)
코치는 고객의 인생태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코치입장에서는 코칭고객이 표현하는 말 속에 담긴 인생태도가 OK(긍정) 혹은 부정(Not OK)의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코칭을 통해 고객이 자타긍정 관점으로 인식이 전환된다면 매우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다음은 아르바이트 학생인 코칭고객과 코칭대화를 나눈 사례입니다.
<사례> 감정-생각-행동 단서를 활용한 인식전환 사례
코칭고객 : 제가 아르바이트하는 곳의 매니저가 말을 함부로 하는데 기분이 나빠도 참아야 하나요?
코치 : 그 매니저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나요?
코칭고객 : 으음, 제가 아직 미숙하더라도 더 잘 할 수 있게 기분 좋게 말해주세요, 라구요.
코치 : 지금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심정은 어떠한가?
코칭고객 : 그 분이 무섭기도 하고 내 처지가 서럽기도 해요.
코치 : 어떤 마음으로 그 매니저를 대하나요?
코칭고객 : 마주치면 어떻게 해서든 피하고 싶어져요.
코치 : 그렇게 행동할 때 매니저는 학생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볼까요?
코칭고객 : 소극적이라는 생각을 할 것 같네요.
코치 : 거리를 두거나 피하려 든다면 그 매니저가 맘에 안 들어 하고 더 푸쉬하지는 않을까요?
코칭고객 : 예, 그럴 것 같네요.
코치 : 나름대로 일하면서 애를 쓸 텐데 매니저가 그걸 충분히 아나요?
코칭고객 : 아니요. 못한 것만 지적하는 걸 보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코치 : 그 매니저와 관련하여 어떻게 되기를 원하나요?
코칭고객 : 내가 수고한 것을 알아주기도 하고 소통도 잘 되면서 기분 좋게 일하고 싶어요.
코치 : 그렇게 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요?
코칭고객 : 정말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 그러면 출근하면서 발걸음도 가벼울 것 같아요.
코치 : 그렇다면 이제부터 무얼 달리 하면 좋을까요?
코칭고객 : 아무래도 제가 손님들을 싹싹하게 대하면서 일도 빨리빨리 처리하면 좋아할 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 매니저님이 그런 말을 자주했었네요.
코치 : 그렇게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나요?
코칭고객 : 어, 좀 달라졌네, 하면서 웃을 것 같아요.
코치 : 얼굴 표정이 밝아졌는데 지금 기분은 어때요?
코칭고객 : 그런가요? 좋은 상상을 해서 그런가 봐요.
코치 : 언제부터 그렇게 되면 좋을까요?
코칭고객 : 내일부터는 달리 해보고 싶네요.
사례에서 보듯이 학생이 매니저를 피하려 하는 모습에서 타인부정의 태도가 보이며, 자신의 감정상태에 기반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코치는 오직 질문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도움을 주었을 뿐입니다. 학생이 다른 방식으로 매니저를 대하고자 인식이 바뀐 것을 보면 자신에 대한 믿음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