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좋은 세상>을 읽고
전헌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종래와는 전혀 다른 류의 인식변화를 얻게 된다. 경험과학이나 해석학, 행동철학의 한계를 꼬집으며 그 동안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감정의 영역을 깊게 다룬 감정학이라는 또 다른 문이 열리는 느낌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은 핵심 내용은 첫째, 나는 완전한 존재다. 둘째, 몸이 감정이며, 감정이 이성이고 이성이 감정이다. 셋째, 우리가 시는 세상은 다 좋은 세상이다. 이른바 철학에서 주로 다루는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에 대한 답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 건진 알짜배기 문구들을 모아보았다. 우리 몸이 아는 걸 우리가 정(精)이라고 한다. 싫다는 건 나쁜 게 있다는 말이 아니라 공부할 때가 됐다고 알려주는 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