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감정에 머물도록 돕는 감정코칭

「대학」 책에 큰 공부하는 목적으로 세가지를 제시하는 데 마지막 것이 지어지선(止於至善)입니다. 무언가 배웠다면 아주 좋은 상태에 머물러야 한다는 뜻입니다. “알고 보니 나 괜찮은 사람이네, 알고 보니 좋은 세상이네!”로 귀결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공부는 없겠습니다. 자기 감정상태도 좋은 데에 머무른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감정이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라면, 행복감이나 감사를 느끼면서 삶의 에너지를 높여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산다(A), 행복하니까 열심히 산다(B)

2) 감사하기 위해 열심히 산다(A), 감사하니까 열심히 산다(B)

A와 B 중 어떤 삶을 택하시겠습니까?

행복이 그냥 느껴지지 않는다구요? 억지로 어떻게 행복하냐구요? 그렇다면 행복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이 자기 안에 있다고들 말은 하면서도 정작 행복을 꺼내 쓰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감사도 자기 안에 있습니다.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도 달리 생각하면 다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감사할 꺼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감사란 조건부로만 오해를 하거나 감사에 둔감한 것은 아닐런지요? 살아있는 것만해도 감사하고, 바로 지금 숨을 쉬는 것도 감사한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쁨도 슬픔도 자기 안에 있습니다. 감정은 자기 안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자신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내 감정을 택할 수 있으니 내가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대로 사는 방법이요 그것이 나답게 사는 열쇠가 아닐까요?

따라서 ‘모든 것이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는 일체유심조(一體唯心造)란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맹자의 아래 문장을 통해 놓쳐버린 마음을 찾으라며 우리에게 깨달음을 줍니다.

사람들이 닭이나 개를 놓쳐버리면 (人有鷄犬放 인유계견방)

그것들을 찾을 줄을 알면서도 (則知求之 즉지구지)

자기 마음을 놓쳐버려도 찾을 줄을 모른다.(有放心而不知求 유방심이불지구

배움의 길이란 따로 없다.(學問之道 학문지도는 無也 무야)

자기가 놓쳐버린 마음을 되찾는 것일 따름이다.(求其放心而已矣 방심이이의)

성경의 잠언 4장23절에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 고 하신 말씀도 맹자의 구방심과 같은 뜻이라 하겠습니다. 제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스마트폰이 어디에 있는지는 맹렬이 찾으면서, 정작 놓아버린 제 마음을 찾는 일에는 소홀한 적이 많았습니다.

<사례> 좋은 감정을 택할 수 있음을 자각한 사례

코칭고객 : 일하는 것도 지치고, 사는 것도 재미가 없고, 대체 제가 왜 사나 싶네요

코치 : 그러시군요. 그 말씀을 잘 살고 싶다는 말씀으로 들리네요.

코칭고객 : 그렇긴하죠. 그게 맘대로 안되네요. 지금은 기분이 영 아니에요.

코치 : 한가지 여쭤볼게요. 정선생님에게 잘 사는 모습이란 어떤 모습인가요?

코칭고객 : 행복한 것 아닐까요?

코치 : 그렇죠.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만약 행복하는데 아무 조건이나 비용 없이 거저 이루어진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코칭고객 : 그러면 정말 좋겠네요.

코치 : 최근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었던 것 중 지금 기억나는게 있나요?

코칭고객 : 아예 생각났어요. 친구와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음식 사진을 찍었었네요.

코치 : 그 때로 돌아가 기억을 떠올리면 어떤 기분인가요?

코칭고객 : 기분이 좋죠. 안 먹어본 메뉴를 시키고는 최상의 선택을 했다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코치 : 밝게 웃으시는 걸 보니 기분 좋았던 추억인가 보네요.

코칭고객 : 예. 맞아요. 그날도 스트레스 풀려고 친구를 만나서 와인도 했거든요.

코치 : 지금 그 날의 기분을 꺼내 다시 회상해보시니 어떠세요?

코칭고객 : 좋죠.

코치 : 그날 음식 사진을 찍으신 좋은 이유가 있다면 무언가요?

코칭고객 : SNS에 올리려고요.

코치 : 그걸 힘들 때마다 꺼내 본다면 어떨까요?

코칭고객 : 지금처럼 기분 전환은 되겠네요. 하지만 오래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코치 : 휴대폰에 사진이 몇 개 정도 있을까요?

코칭고객 : 수백장이 넘을 것 같아요.

코치 : 그렇다면 기분 전환용으로 골라서 보면 어떨까요?

코칭고객 : 그런 생각을 못해봤네요. 생각해보니 사진들은 대부분 기분 좋을 때 찍었던 것들인데, 다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요?

코치 : 아까 사는 것이 재미없다고 하셨는데, 혼자서 혹은 친구와 사진놀이를 하면 재미가 생기지 않을까요?

코칭고객 : 그렇겠네요. 돈이 들어가는 건 아니네요.

코치 : 행복이 자기 안 혹은 자기 밖, 어디에 있을까요?

코칭고객 : 그야 자기 안에 있지요.

코치 : 마치 자기가 가지고 있는 추억의 사진처럼 기운이 다운되었을 때마다 자기 안에 있는 행복을 꺼내 쓰면 어떨까요?

코칭고객 : 행복을 꺼내 쓴다고요?

코치 : 그러니까 정선생님이 우울해지기로 선택하기로 하면 우울해지고, 행복하기로 선택하면 행복해지는 것 아닐까요?

코칭고객 : 그렇죠.

코치 : 그러니까 우울도 꺼내 쓸 수 있고 행복도 꺼내 쓰는 것 아닐까 싶은데요?

코칭고객 : 아~ 그렇네요. 이제 알겠어요. 그러니까 모든 게 마음 먹기 달렸다는 말씀이네요. 제가 지치더라도 기분 전환은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말이네요. 와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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