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끝그림을 먼저 챙기는 코칭

모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습니다. 차를 운전할 때에도 목적지를 먼저 정하고 풀발합니다. 차를 운전하면서 뒤를 보고 운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인관계에서도 함께 좋은 관계유지가 목표라면 앞을 봐야 합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겁니다. 잘잘못을 따지면 상처가 생기기 쉽습니다.

무언가 불편한 일이 벌어진다면 사유종시(事有終始) 라는 말을 새기면 좋습니다.. 「대학」 책에 나오는 말로써 밀 그대로 “모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시작과 끝이 있다고 하질 않고 끝과 시작이 있다는 말입니다. 선후를 아는 것이 올바른 도(道)라고 했으니 종(終), 즉 끝그림을 먼저 그려보는 것이 순리에 맞다는 말입니다. 집을 지을 때에도 조감도를 먼저 그리듯이 말입니다.

인사평가를 하고 난 후 불만이 가득한 구성원이 찾아와서 따지는 경우 리더들이 이런 이슈를 다루기가 곤란하다고 합니다. 인사평가를 공정하게 열심히 해봐야 결과를 받아 들고 기분이 좋은 사람은 10%밖에 안되는데 이런 걸 굳이 왜 하느냐며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따라서 앞서 나가는 기업들은 인사평가제도를 폐지하기에 이릅니다.

<사례> 평가결과를 납득시키지 못하는 리더 코칭 사례

팀장 : 제가 공정하게 평가했는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계속 따지는 겁니다.

코치 : 난처하셨겠네요.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팀장 : 자기 고과가 왜 낮은지 제가 솔직하게 말해주었거든요. 너는 너를 보지만 나는 전체를 본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제3자랑 비교하면서 수긍할 수 없다는 거에요.

코치 : 납득시키느라 애쓰셨겠네요.

팀장 : 그래서 업무 비중이 다르다고 말해주었어요. 그랬더니 뭐라고 말하는지 아십니까? 그럼 왜 처음부터 그런 비중 있는 일을 자기에게는 왜 안 주었냐는 겁니다. 기가 막히더군요. 일 잘하는 친구에게 비중 있는 업무를 맡기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닙니까?

코치 : 그 직원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길 바라시나요?

오해없이 서로 신뢰하는 사이가 되면 좋겠어요.

코치 : 궁금해서 그러는데 그 직원이 그동안 잘 해온 것은 무엇인가요?

팀장 : 그 친구도 자기 업무에 충실하게 잘 하긴 했어요. 누구도 맡지 않으려는 업무도 처리해주었고, 때로 분위기 메이커로 역할도 잘 했고요.

코치 : 혹시 그런 이야기는 하셨는지요?

팀장 : 아뇨. 그런 말을 할 틈이 없었어요.

코치 : 지금 이런 말부터 시작했더라면 어땠을까요?

팀장 : 아~ 그렇네요. 그렇게 시작했더라면 이야기가 달라졌을 것 같네요.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이제서야 후회가 되네요.

코치 : 제가 볼 때 팀장님이 그 직원에 대해 신뢰하는 마음이 충분한데 그 마음이 전달되자 못했나 봅니다. 그래서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구요.

팀장 : 예 맞습니다.

(2부 추후 계속)

이 글을 공유하기

다른 게시글

집기양단으로 코칭주제 전환(2)

이상은 양단(양쪽 끝)을 잡아서 이야기한 사례입니다. 수업 중 대놓고 조는 학생을 형편없는 학생으로 보는 것은 왜곡된 시각일 수 있습니다. 대놓고 졸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나 중심

수업소감 47

글말교실 6주차 ‘마음을 얻는 말하기, 나도 가능할까?’를 듣고 많은 도움이 됬다. 특히 공감하는 것이 약간 어렵고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어려웠던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다.

생의 마지막 날에 무슨 말을 남길 것인가?

가족에게는 “부족하여 미안하고, 참아주어 고맙다.”는 말을 할 것 같고, ​ “나는 육체의 옷을 벗게 되어 홀가분하다. 이제 영혼을 가꿀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 ​

『오정근의 커리어 코칭』 책 속으로

■ 책 속으로 가끔 주변에서 인생의 전성기가 ‘지금’ 아니냐고 묻는다. 나는 그렇다고 인정한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고, 모든 것이 우연이었다. ‘사람은 연결을 통해 성장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경험 세계 이전의 앎을 챙기는 코칭

소크라테스는 앎이 왜 좋은 것인지 개의 비유를 통해 설명합니다. 개가 예전에 한 번도 해코지를 당한 적이 없는데 낯선 사람을 보면 사납게 굴고, 반면에 주인이 알

2021년 기대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2021년 기대하고 있는 일은 새로운 영역으로 저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전쟁의 주체이었던 국가로서는 사회작동이 어렵다고 보고 새로운 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