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과 직관을 활용하는 코칭

우리가 앎을 챙기는 방식 가운데 가장 고차원적인 것이 직관입니다. 코칭을 할 때 특히 자신의 직관을 믿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직관은 추리적 사고 과정을 뛰어 넘습니다. 그런 직관이 옳은지 그른지 어떻게 아느냐고요? 직관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알아차리게 해줍니다. 스피노자는 직관지(知)를 통해 신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할 수 있습니다. “신에 대한 지적인 사랑 (amor dei intellectualis)이야말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며 덕(德)이다.”고 말합니다.

내 안에 신이 있고, 내 몸이 신전이며, 우리 각자는 신적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남이 나를 비난하면 기분 나쁜 것은 당연하며 또한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신은 사랑이므로 직관이 올바로 작동한다면 사랑이 작동할 것이며 세상을 밝게 보는 안목이 커갈 겁니다. 사랑은 낳는 마음이요 살아나게 하는 마음이니 직관은 밝은 생각을 낳고 생각을 살아나게 할 겁니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신은 다른 외부 원인이 아닌 자기 원인으로 스스로 존재하므로 자연만물과 같은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자연만물이 존재하는 세상, 즉 신의 세상이 나쁠 리가 없을 겁니다.

<사례> 괴롭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돕는 코칭

코칭고객 : 근본적 물음이 생기는데 그걸 여쭤봐도 될까요? 살면서 어렵거나 힘들거나 미운 사람들이 생기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도대체 우리 삶에 이런 고통은 왜 있는 걸까요? 조물주는 왜 이렇게 만든걸까요?

코치 : 고통스러워진다는 것은 고통스럽기 이전에 좋은 상태에 있었다는 것 아닐까요?

코칭고객 : 그렇죠.

코치 : 그렇다면 항상 고통스럽다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코칭고객 : 그렇네요.

코치 : 행복해진다는 말은 전에 행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복으로 이행하는 것이겠지요?

코칭고객 : 맞습니다.

코치 : 그러니 고통이 존재하는 이유는 고통에서 다시 행복으로 바뀌는 기쁨을 맛보는데 도움이 되는 것아닐까요?.

코칭고객 : 그렇겠네요. 그러니끼 고통에 항상 머무는 것도 아니고, 행복을 소중하게 느끼도록 하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말씀이네요.

코치 : 맞습니다. 사실 힘든 것이 없다면 우리가 더 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어려울 겁니다. 내가 겪는 어려움이 없다면 우리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참된 삶을 발견하려면 좋은 것도 어려운 것도 다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코칭고객 : 그렇네요. 죽음이라는 것이 있기에 삶을 더 알차게 살게 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살면서 주변에 미운 사람이 생기는데 왜 사람이 미워지는 걸까요?

코치 : 미워지는 것도 그 이전에는 좋아하던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겠지요?

코칭고객 : 그렇습니다.

코치 : 사랑을 주고 싶은데 사랑이 안되어 미운 건 아닐까요?

코칭고객 : 음~ 생각해보니 맞네요. 관점전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코치 : 현명한 사람은 세상에 있는 것 치고 나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코칭고객 : 저는 모기가 제 피를 빨아 먹어서 가렵게 하여 나쁘다고 생각이 들던데요?

코치 : 모기입장에서는 피가 생존과 번식에 중요하겠죠? 또 모기가 있어야 새들에게 먹이로 공급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따지면 지구 환경에 가장 해로운 존재는 바로 인간이라 생각이 드는데 어떤가요?

코칭고객 : 그렇네요. 내 입장에서만 바라볼 일이 아니란 걸 알겠습니다.

코치 : 현명한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다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을 하고 산다고 합니다.

코칭고객 : 저는 동의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은데요. 세상에 안 좋은 일들이 많지 않나요?

코치 : 아까 세상 살면서 왜 이렇게 힘드냐, 왜 고통스럽냐, 하고 물으셨잖아요?

코칭고객 : 그렇죠.

코치 : 그 말은 살기 힘들거나 고통스럽다든 것은 정상이 아니고 이상하다는 뜻 아닌가요?

코칭고객 : 예. 그런 것 같네요.

코치 :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좋은 세상이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말씀하시는 것이네요. 어떤가요?

코칭고객 : 그렇다고 봐야겠네요.

코치 : 세상이 왜 이래? 하며 만일 속상해 한다면 세상은 살기 좋아야 정상이라는 것을 의미하지요?

코칭고객 : 그렇네요.

코치 : 그런 생각이 들 때 어떤 생각을 하면 마음에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평화스러운 것이 원래 당연한 것이니까요.

코칭고객 : 아하! 알 것 같습니다. 고통도 괴로움도, 미움도 모기도 다 좋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면 받아들이기 쉽겠네요. 맞나요?

코치 : 스스로 알아차리시는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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