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이 넘는 짧지 않는 강의였음에도 대부분이 내가 살아가며 말하고 행동함에 있어 갖추어야 할 태도를 알려 주는 아주 유용한 정보들이었다. 특히 내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구절은 선하게 바라보면 선해진다는 것이다.

특강에서 예시를 든 것이 있다. “저 깨워 달라고 했는데 왜 안 깨워 줬어요?” 이 말은 수험생 때 내가 엄마한테 진심으로 짜증냈던 유일한 부분이자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 부분이다. 나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차마 깨우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더 재우려고 했던 엄마의 마음을 왜 그때는 보지 못했을까? 다시 돌아간다면 엄마한테 엄마가 날 깨우기 힘들어하는 마음을 다 이해한다고, 하지만 나는 내가 못 일어나서 내가 생각했던 공부의 분량을 못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라고 내 입장을 더 자세히 말씀드릴 것이다.

누군가의 말을 선하게 바라보기, 이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첫 단계일 것이다. 최근에도 그렇고, 나는 그동안 누군가의 말의 의도를 너무 날카롭게 받아들이고 그것에 상처 받은 걸 더 날카롭게 말함으로써 풀었던 적이 많다. 내가 상처를 받았으니 너는 얼마든지 더 받아야 돼, 라는 정말 이기적이고 못된 심보였다. 사실 알고 보면 사람들은 그 의도가 아니었는데 말이다. 의도를 선하게 받아들이는 건 관계를 이어나감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다. 이것을 마음에 잘 새기고 관계 형성에 있어 제일 우선으로 두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이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

다른 게시글

수업소감 10

저는 낯을 별로 가리지 않고 어색한 분위기를 싫어하지만 말주변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이야기를 하면 경청을 하는 편입니다. 오늘도 마침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자리를 함께하게

왜 어린소녀에게 감동하나?

나는 미스트롯 2를 보고 놀랐습니다. 김태연양의 소리에 놀랐고, 내 눈물샘이 흐르면서 느꼈고, 점수를 보면서 또다시 놀랐습니다. 이런 감정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스터 심사위원들도 그랬고, 수많은

긍정 인생태도로 전환을 돕는 코칭

있는 것을 없다고 하거나 좋을 것을 싫다고 하는 것은 일종의 태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태도란 어떤 대상을 향한 마음가짐이나 자세를 말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크게 둘로

진짜 감정을 알아차리게 돕는 감정코칭

우리는 감정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자기 감정을 오래하고 그 감정에 속기도 합니다. 예컨대 미움이 진짜 감정이 아니라는 겁니다. 왜 미운가? 미움이란 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들여다보면

사람의 마음 속에는 무엇이 있나?

​ 맹자는 마음의 움직임을 보면 자기 안의 네 가지 덕이 원래부터 있음을 알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인, 의, 예, 지 네 가지 덕은 마치 자기 몸에

감사일기를 9년째 써온 소감(4)

네 번째로 새롭게 깨달은 것은 미리하는 감사도 감사를 부른다는 것이다. 안 좋은 일이 예상될 때였습니다. 아내에게 핀잔을 들을 게 뻔한 일이었습니다. 아내 눈에는 제가 부족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