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코칭의 효과는 인식의 변화다. 다음은 학교와 전공을 세 차례 옮긴 대학생과의 대화다.

사례 1 인식의 변화

참가자 저는 부족한 게 많고 도피하는 사람이에요.

코치 다른 학교로 옮긴 걸 도피라고 생각하나요?

참가자 예.

코치 저는 도전하는 사람으로 보이는데요?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도 전하고 또 도전하면서 어려움을 계속 이겨내는 사람 같은데요?

참가자 아! 코치님의 질문을 받고 보니 제 관점이 열려요. 생각해 보니 그러네요. 저는 왜 그런 관점을 갖지 못했을까요? 맞아요. 전 만족할 때까지 도전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두 번째 효과는 행동의 변화다. 코칭은 대개 1~2주 간격으로 이루어진다. 행동의 변화는 그 세션과 세션의 사이에서 일어난 다. 코칭 세션 종료 직전, 코치는 참가자에게 세션과 세션 사이 에 어떤 것을 실행할지 묻는다. 그리고 실행 약속을 응원한다. 혼 자서 하는 다짐보다 타인과 약속을 하면, 지킬 가능성이 훨씬 커 진다. 코치는 지난 세션에서 약속했던 실행이 어떠했는지 꼭 묻 는다. 그 가운데 무엇을 느꼈고, 무엇을 얻었는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물어가며 성찰을 돕는다.

사례 2 세션과 세션 간 변화 행동에 대한 성찰

코치 지난 일주일 동안 실행했던 것을 들려줄 수 있나요?

참가자 지난번 코치님과 약속한 강점 리스트를 만들었어요. 친구 3명에게 카톡으로 강점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어요.

코치 해 보니 소감이 어떤가요?

참가자 친구들이 저도 잘 몰랐던 강점을 말해서 깜짝 놀랐어요. 왜 그런지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저 자신에 대해 더 알게 됐습니다. 코치 그 강점을 어떤 상황에서 활용하면. 삶에 도움이 될까요? 참가자 음……. 그것까지 생각 못 해봤는데요. 맞아요. “설득력과 표현력이 좋다.”는 말을 들었죠. 앞으로 팀플레이에서 제가 발표 자 역할을 맡으면 좋겠어요.

세 번째 효과는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력이다. 참가자의 모습을 보고, 따라 하거나 배우려 한다면 좋은 역할 모델을 한 셈이 다. 영향력을 확산시킨 부수효과를 얻었기에 코칭 효과라고 말할 수 있다. 코칭 시작할 때 참가자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코칭에 참 여 중이라고 알리면 좋겠다.”라고 권한다. 시간과 노력, 비용을 투자하는 만큼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주변인의 지지나 응원을 받는 것은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외부에 공표 하면 할수록 실행에 대한 책임 의식은 커진다. 참가자의 커리어 설계 과정이나 결과물을 보고, 주변 사람이 자신도 저렇게 준비 하겠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좋은 효과임에 틀림없다.

사례 3 참가자의 변화에 대한 주변인의 반응

코치 코칭 시작한 지 4주가 지났어요. 그간 주변 친구들이 어떤 피드백을 해주던가요?

참가자 제가 변하긴 했나 봐요. 의식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코치 님이 해주시는 질문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질문을 자주 했 나 봐요. 서로 고민거리를 나누는 친구가 있는데 제가 하는 질문 을 들으면 자극이 된다고 해요. 친구도 저처럼 커리어 설계를 하 고 싶다며 도움을 청하네요.

코치 좋은 소식이네요.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 이미 된 것 같아 요. 축하합니다. 질문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은데, 그런 강점 을 어떤 상황에서 더 활용하면 좋을까요?

– <오정근의 커리어코칭> 중에서

이 글을 공유하기

다른 게시글

집기양단으로 코칭주제 전환(2)

이상은 양단(양쪽 끝)을 잡아서 이야기한 사례입니다. 수업 중 대놓고 조는 학생을 형편없는 학생으로 보는 것은 왜곡된 시각일 수 있습니다. 대놓고 졸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나 중심

수업소감 16

나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 내 성격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특강을 듣고 나서 꼭 그렇게 여기지 않아도 되겠다고

커리어 코칭 산출물

커리어 코칭은 시각적 혹은 서술적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 다. 커리어 준비 과정은 실제 커리어 실행과 연결된다. 취업이나 이직 등에는 자기 확신이나 자신감이 필요하다. 충분한

감사일기를 9년째 써온 소감(4)

네 번째로 새롭게 깨달은 것은 미리하는 감사도 감사를 부른다는 것이다. 안 좋은 일이 예상될 때였습니다. 아내에게 핀잔을 들을 게 뻔한 일이었습니다. 아내 눈에는 제가 부족하게

거리와 거리감, 어떻게 줄일까? – 오정근코치

동물원의 동물은 우리 안에 갇혀 있는 자신을 불행이라 생각할까 아니면 포획자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는 걸 다행이라 생각할까? 이런 평소 의문은 ‘파이이야기’란 소설을 읽으며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감사일기를 꾸준히 잘 쓰는 방법은?

첫째, 감사일기를 매일 쓰기로 마음 먹고, 일련번호를 부여하면서 만일 하루라도 건너뛰고 쓰지 않으면 다시 1번으로 돌아가는 방식을 사용했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 둘째로 감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