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감정을 알아차리게 돕는 감정코칭

우리는 감정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자기 감정을 오래하고 그 감정에 속기도 합니다. 예컨대 미움이 진짜 감정이 아니라는 겁니다. 왜 미운가? 미움이란 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들여다보면 이내 사랑과 만나게 됩니다.

세상을 살리는 것은 사랑입니다. 사람을 살아나게 하는 것도 사랑입니다. 사랑을 놓치는 순간 스스로 어두워져서 세상을 좁게 보게 됩니다. 그 순간은 바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입니다. 원래는 누구나 사랑 덩어리인데, 자기 욕망이나 욕구가 좌절되면 거기에 생각을 놓치면 자기다움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사례> 미운 게 진짜 미운 게 아니라는 걸 알아차린 사례

코칭고객 : 딸아이가 말도 안 듣고 고집 피워서 미워 죽겠네요.

코치 : 많이 실망스러운가 보네요.

코칭고객 : 예. 우리 아이는 좀 특이해요. 아니 아주 별난 것 같아요.

코치 :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그만큼 크신가 보네요.

코칭고객 : 그렇죠. 그런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니…

코치 : 아이가 밉다고 하셨는데 그 미움이 어디에서 왔을까요?

코칭고객 : 그 거야 그 아이가 하는 행동들 때문에 그렇죠.

코치 : 그러니까 어머니 마음에 들지 않아 밉다고 하시는 것 아닌가요?

코칭고객 : 마찬가지 이야기 아닌가요?

코치 : 제 이야기에 동의가 되시는지 잠깐 들어보시겠어요?

코칭고객 : (끄덕끄덕)

코치 : 따님에게 사랑을 주고 싶은데 그것이 작동이 안되어 미움이 생긴 것 아닐까요?

코칭고객 : 예. 그렇죠.

코치 : 그러니까 원래 미운 것이 아니라 지금 밉다고 하는 것이 어머니의 사랑에서 온 것 아닐까요?

코칭고객 : 그건 그렇네요.

코치 : 미움이 사랑에서 온 것이다,라는 말에 동의하시니 감사하구요, 어떤 느낌이 드세요?

코칭고객 :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코치 : 만일 따님이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그래도 미울까요? 어떨 것 같나요?

코칭고객 : 그러면 좋겠어요. 저도 잔소리를 안 하게 되고 웃으며 대할 수 있죠.

코치 : 아까 미워 죽겠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코칭고객 : 진심은 아니네요. 제가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말을 했나봐요.

코치 : 그렇다면 따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삐뚜로 나간 건 아닐까요?

코칭고객 : 제가 아이에게 바라는 게 강할수록 저도 세게 말했었네요.

코치 : 엄마가 잔소리하고 싫은 표정으로 대할 때 따님은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갖게 될까요?

코칭고객 : 딸아이도 엄마가 밉다고 생각했겠네요.

코치 : 그렇다면 따님이 자기 생각을 바르게 전환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코칭고객 : 저도 말로 자극하지 말아야 하겠네요.

코치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코칭고객 : 화가 나가나 짜증이 나도 아이가 미워서 그런 게 아니라 사랑해서 그런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 저도 참을 수 있겠어요. 좀 기다려줄 수 있겠네요.

코치 : 하하 마음에 여유가 좀 생기시나 봅니다.

코칭고객 : 예. ㅎㅎ

코치 : 따님이 엄마 말을 잘 받아들이도록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코칭고객 : 제가 이제부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아이도 공부하느라 스트레스가 많을 텐데 제가 제 방식대로 하려고 했던 것 같네요. 저도 공감해주고 위로나 격려의 말을 해주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제가 그런 것들을 놓쳤었네요. 감사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다른 게시글

수업소감 18

자신있게 말하기 강의에서도 잠깐 들었던 내용을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군대에서 배울 점이 많았던 선임. 후임도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통신병으로 있을 때, 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도록 돕는 코칭

우리가 욕구불만이나 스트레스에 빠지는 이유는 대체로 지각에 의존할 때 그렇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줄 착각하면 그렇습니다. 그럴 리가 없다, 그런 사람이 아니다는 믿음이 앞서 있으면,

말하지 않은 것조차 들을 줄 아는 코칭

코칭을 하면서 고객이 스스로 인식전환을 하는 말을 하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책을 보면 시이불견하고 청이불문하다 (視而不見 聽而不聞)는 말이 있습니다. 코칭고객이 큰사람(大人)답게 상대에게서 보이지 않는 것을

직관의 힘을 믿는 코치

처음 코칭을 배울 때 실습과정에서 실수할 까봐 주저하던 모습을 보고 당시 고참 코치들은 “자신의 직관을 믿으세요!” 라는 말을 여러 번 해주었습니다. ‘상황에 맞는 질문을 할

수업소감26

‘마음을 얻는 말하기’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말하기는 단지 말하는 것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청자의 마음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까지가 성공적인

세종의 독서코칭 -오정근코치

​ 세종 초기에 당시 어전회의 분위기는 오늘날 많은 조직과 크게 다르지 않았나 보다. 세종은 신하들이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아 속마음 알기도 어려웠고, 누군가 의견을 개진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