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와 <미생> 속 갈등

영화 <미나리>를 보면 부부 갈등 장면이 여러번 나온다. 부부가 다투는 원인은 아직 살만하니까 그렇다는 점이다.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영화 후반부를 보면 알 수 있다. 오히려 더 큰 역경이 생기니 서로를 보다듬게 된다. 인지상정인가 보다. 상황을 이해하면 용서가 된다.

“조직에서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조직에 인원이 많아서 그렇다.” 피터 드러커의 지적이다. 얼핏 정말 그럴까 싶지만 잘 생각해보면 수긍이 간다. 정말 바쁘면 다툴 시간도 없다. 다투는 것도 사치스럽다는 말이다. 그런 예가 드라마 <미생>에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장그래가 속한 영업3팀은 해야 할 일은 계속 쌓이는데 사람이 부족하니까 팀 안에서 다툴 틈도 없다.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고 빈틈이 생기면 알아서 메워준다. 한마디로 끈끈하다. 상황이 어떤지 이해하기 때문이다.

반면 장그래와 동기인 안영이나 장백기 경우에는 인턴활동할 때 아주 유능했던 신입사원이다. 그럼에도 팀이나 선배들이 아직 성과를 기대하지도 않고 이렇다할 일도 주어지지 않는다. 당장은 없어도 티가 안나는 존재들이다. 당사자들이 겪는 심적 갈등이 점차 관계갈등으로 확대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직에서 누구와 갈등하고 있다면 자신이 필요한 존재인지 생각해보자. 서로 사라져야할 존재로 볼 가능성이 많지 않은가?

이 글을 공유하기

다른 게시글

수업소감 42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말하기에 대한 강의였다. 평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고민이 많은 상태였기에 정말 도움이 되는 강의였다. 특히 상대방과의 대화 방법에 대한

말하지 않은 것조차 들을 줄 아는 코칭

코칭을 하면서 고객이 스스로 인식전환을 하는 말을 하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책을 보면 시이불견하고 청이불문하다 (視而不見 聽而不聞)는 말이 있습니다. 코칭고객이 큰사람(大人)답게 상대에게서 보이지 않는 것을

살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죽을 뻔 했네” “오래 사세요” 하는 말은 내가 사는 세상이 좋은 세상임을 증명하는 것이고, 우리는 억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항상 선택지 중 가장 나은 것을

직관의 힘을 믿는 코치

처음 코칭을 배울 때 실습과정에서 실수할 까봐 주저하던 모습을 보고 당시 고참 코치들은 “자신의 직관을 믿으세요!” 라는 말을 여러 번 해주었습니다. ‘상황에 맞는 질문을 할

존재를 알아주는 동기부여 코칭

코칭이나 티칭이나 리더십이나 공통적인 것은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사람의 기운을 살아나게 하는 것을 흔히 동기부여라고 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마음을 한자로 생물지심(生物之心)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인(仁)

원하는 끝그림을 먼저 챙기는 코칭

모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습니다. 차를 운전할 때에도 목적지를 먼저 정하고 풀발합니다. 차를 운전하면서 뒤를 보고 운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인관계에서도 함께 좋은 관계유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