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이 넘는 짧지 않는 강의였음에도 대부분이 내가 살아가며 말하고 행동함에 있어 갖추어야 할 태도를 알려 주는 아주 유용한 정보들이었다. 특히 내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구절은 선하게 바라보면 선해진다는 것이다.
특강에서 예시를 든 것이 있다. “저 깨워 달라고 했는데 왜 안 깨워 줬어요?” 이 말은 수험생 때 내가 엄마한테 진심으로 짜증냈던 유일한 부분이자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 부분이다. 나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차마 깨우지 못하고 조금이라도 더 재우려고 했던 엄마의 마음을 왜 그때는 보지 못했을까? 다시 돌아간다면 엄마한테 엄마가 날 깨우기 힘들어하는 마음을 다 이해한다고, 하지만 나는 내가 못 일어나서 내가 생각했던 공부의 분량을 못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라고 내 입장을 더 자세히 말씀드릴 것이다.
누군가의 말을 선하게 바라보기, 이것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말하기의 첫 단계일 것이다. 최근에도 그렇고, 나는 그동안 누군가의 말의 의도를 너무 날카롭게 받아들이고 그것에 상처 받은 걸 더 날카롭게 말함으로써 풀었던 적이 많다. 내가 상처를 받았으니 너는 얼마든지 더 받아야 돼, 라는 정말 이기적이고 못된 심보였다. 사실 알고 보면 사람들은 그 의도가 아니었는데 말이다. 의도를 선하게 받아들이는 건 관계를 이어나감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다. 이것을 마음에 잘 새기고 관계 형성에 있어 제일 우선으로 두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이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