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서를 활용한 인식전환 코칭

코칭은 짧은 시간에 코칭고객의 인식 변화를 돕는 게 핵심입니다. 인식전환은 세가지 관점에서 접근하면 수월합니다. 철학에서 다루는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 이 세가지 관점에서 고객이 어떻게 말을 하는지 살피면 좋습니다. 한 마디로 말한다면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바로 알도록 인식을 전환하는 것입니다.

코칭적 대화가 일상적 대화와 다른 점은 코치가 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한다는 점입니다. 코치의 공감과 인정 등에 힘입어 코칭고객은 안정감을 찾고 에너지가 높아지는 단계를 거쳐 코치의 질문에 따라 의식이 확장되고, 내면의 답을 찾아 나가게 됩니다.

이 때 좋은 질문이 인식 전환에 도움을 주고 고객 스스로 좋은 답을 찾게 도와줍니다. 인식전환의 단서를 어떻게 찾아내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 이 세가지에 해당하는 ‘있다-안다-좋다’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여기서 실마리를 찾아 질문하면 보다 빠른 효과를 얻게 됩니다. 예컨대 없다는 말 혹은 안다는 말, 싫다는 말에 생각의 틈새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코칭 장면에서 코칭고객(커리어 코칭고객은 주로 학생)들이 흔히 보이는 인식을 전환했던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사례> 있다-안다-좋다 단서를 통한 인식전환 사례

코칭고객 : 저는 재능이나 강점도 없어요

코치 :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아낸 것은 자기성찰 지능이 높다는 증거인데 그건 재능 아닌가요? (‘없다’에서 ‘있다’로 인식전환)

코칭고객 : 저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저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요.

코치 : 지금 알고 있는 게 있네요. 딱히 싫어하는 게 없다는 것을 아는군요. 또 자신에 대해 모른다는 걸 알고 있네요. 그렇지 않나요? (‘모른다’에서 ‘안다’로 생각 전환)

코칭고객 : “나는 성격이 안 좋아요,

코치 : 그 말을 들으니 솔직한 사람 혹은 겸손한 사람처럼 보이는데 그렇지 않나요? (‘안다’고 잘못 생각한 것을 ‘잘못 알고 있었다’로 인식전환)

코칭고객 : 저는 결정 장애에요, 휴학을 할까 봐요, 나는 해도 잘 안 되네요…”

코치 : 지금 그렇게 자기가 결정장애라고 판단하고 결정한 것은 누구인가요? (‘안다’라고 생각한 것을 ‘잘못 알고 있다’로 인식전환)

코칭고객 : 저는 제 전공과목이나 이쪽 분야를 좋아하지 않아서 억지로 공부했어요. 제가 원했던 전공이 아니었거든요.

코치 : 억지라도 전공 공부를 계속했던 좋은 이유는 뭔가요?

코칭고객 : 딱히 대안이 없었거든요.

코치 : 계속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대신에 무얼하면 좋을까요?

코칭고객 : 이 전공을 계속 공부해서 졸업하고 취직해야겠네요.

코치 : 억지로하는 대신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면 좋을까요?(싫다에서 좋다로 집중하도록)

이 글을 공유하기

다른 게시글

호문호찰과 공감적 경청

​ 『논어』의 가장 마지막 구절이 부지언(不知言)으로 끝을 맺는데, ‘사람의 말을 못 알아들으면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처럼 말(言)을 알아야 그 사람에 대해 바로

수업소감 32

자신있게 말하기 첫 수업시간에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what why how의 논리구조에 다시 한번 복기할 수 있었고, 메타인지의 중요성 또한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한 말에

커리어코칭의 기본 질문

아래 그림은 폴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이 제목 자체는 우 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삶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이기 때문이다.

<놀면 뭐하니> 에 등장한 파워 퀘스쳔

에 고등래퍼 이영지가 초대손님으로 출연하여 올해 스무 살이 되었다고 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갸할지 지혜를 구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같은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장항준 감독이 연극영화과 학생들로부터 진로에

코칭의 효과, 변화의 확산

코칭의 효과는 고객의 인식 전환에 있고, 가장 이상적인 것은 고객의 주변사람들이 고객의 모습을 보고 따라서 변화되어 가는 것입니다. 예컨대 코칭고객이 잘 하고 있으면서 스스로 보잘

수업소감 36

가장 처음 예시를 들어주셨던 유럽으로 여행 간 학생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나라면 부모님이 더 이상 갚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셨다면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약속을 저버렸을 것 같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