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답이다, 내 안에 답있다

많은 학문이 추구하는 바는 밖에서 구해 안을 채우려 하는데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을 결핍한 존재 혹은 결핍한 세상에 살아가는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쟁을 가르칩니다. 반면에 스스로를 완전자임을 깨닫도록 돕는 학문은 베푸는 사람으로 혹은 사랑을 주며 살아가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왠지 부족해 보이고 불완전하다고 생각들기도 할 겁니다. 만일 그런 생각이 든다면 그것이 바로 완전의 증거입니다. 완전자이기에 더 알고 더 채우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요?

학문이란 자신에게 문제가 있을 때, 또는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을 때 알아보며 물어보는 과정입니다. 학(學)이란 글자는 알아본다는 뜻이며 문(問)은 묻는다는 뜻입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왜 이렇게 안 풀리지? 왜 기분이 안 좋지? 어떻게 하면 좋지?” 이런 답을 밖에서만 찾을 것인지 아니면 내 안에서 나를 돌아보고 찾을 일인지 자기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혹은 어떤 일의 실패를 나 전체의 실패로 간주할 것인지, 잘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답은 내 안에 있습니다.

<인식 전환 사례>

코칭고객 : 왜 이렇게 일이 안 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코치 : 의도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하신가 보네요.

코칭고객 : 이 일을 더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한계이고 무리인가 보네요.

코치 : 뭔가 부족함을 느끼시나 보네요. 전에 일이 잘 풀릴 때와는 무엇이 다른가요?

코칭고객 : 글쎄요. 환경이 달라진 것 같네요.

코치 : 그때는 어려운 환경이 아니었나요?

코칭고객 : 그건 아니죠. 이 일을 시작할 때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코치 : 그동안 많은 경험이 쌓였을 텐데 그렇다면 어떤 능력이 줄어들었나요?

코칭고객 : 생각해보니 그것도 아니네요. 하는 만큼 실적이 안 나오니 위축감이 들었나보네요.

코치 : 한계이고 무리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말씀이군요. 이것을 시련이라고 할 때 이런 시련은 사장님만 겪는 것일까요?

코칭고객 :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코치 : 그렇다면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나 위축감은 어떤 긍정적 신호일까요?

코칭고객 : 그렇네요. 부진의 원인을 돌아보고 새롭게 시도하라는 신호겠네요.

코치 : 아~ 그렇게 볼 수 있네요. 혹시 가지고 있는 강점 가운데 아직 덜 사용하고 있는 강점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코칭고객 : 음… 끈기와 추진력이네요. 한 번 마음 먹으면 물고 늘어지는 성격인데, 그 질문을 들으니 제가 반성이 되네요.

그동안 너무 안일했고, 나태했다는 생각이 밀려옵니다.

코치 : 말씀하시면서 이를 꽉 깨무시던데, 어떤 마음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코칭고객 : 다시 시작하려구요. 부진한 데는 그럴 이유가 있었던 것인데, 그에 앞서 제 정신력이 무너져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를 다시 찾게 되어 감사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다른 게시글

수업소감 12

처음 초반에 교수님께서는 ‘상대 마음을 얻는 것이 쉬울까, 내 마음을 주는 것이 쉬울까’에 대한 질문을 하셨다. 나는 내 마음을 주는 것이 조금 더 쉽겠지만 이것이

완전한 존재로 인식하는 코칭

# “코치님, 저는 문제가 많은 사람인가 봐요?” “무슨 말씀이세요?” “구성원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화가 나고 화 내고 나면 후회스러우면서도 이런 일이 반복되니 감정 조절하지

수업소감 41

누군가와 신뢰를 얻기 위해선 어떤 말하기 방법이 필요한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서로 접촉하는 두 개의 물체가 마찰을 만들어내는 것이 자연법칙이듯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마찰은 당연하다라는 부분이

코칭의 효과

공부의 효과나 코칭의 효과는 같다. 공부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유학의 고전인 은 공부의 효과를 파악하는 3가지를 소개했다. 바로 “밝아졌나?” “새로워졌나?” “좋은 상태에 머무 나?”다. 코칭을 마치고

수업소감 20

50분이 넘는 짧지 않는 강의였음에도 대부분이 내가 살아가며 말하고 행동함에 있어 갖추어야 할 태도를 알려 주는 아주 유용한 정보들이었다. 특히 내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구절은

수업소감 13

‘겉만 보지 말고 속을 보자’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내가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선하게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교수님이 예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