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은 걱정을 키우며 삽니다. “돈 없으면 어떻게 살지?” 하며 가난하면 살 수 없을 것같이 생각합니다. 애 낳기도 두려워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조건이 충족되어만 행복해진다 생각으로 자신을 옥죕니다. 자기 생각 안에 갇혀 지내는 겁니다. 내가 돈(자본 自=本)인 줄은 모른 채 말이죠.

이러한 두려움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까지도 두려워합니다. 그 감정의 진실이 말해주는 것은 역으로 그만큼 잘 살고 싶어한다는 반증입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의 오해에서 벗어나 감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안다면 보다 나답게, 보다 행복을 누리게 되지요.

우리는 끊임없이 완전한 모습을 챙기고 싶어합니다. 이른바 욕망에 충실하고 싶은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욕망은 자기생명을 유지하고 싶은 것이지요. 이런 것이 완전의 증거가 아닐까요?

불안하고 불만족하고 불편하면 참을 수 없는 것이 왜일까요? 욕망은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하기에, 다시 말해 욕망은 선(善)하다고 합니다. 맹자는 이것을 가욕지위선(可欲之謂善, 가욕=선) 이라 했습니다.

“남의 물건 갖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경우 그래도 좋은 것이냐?”고 묻는다면, 순간적으로 생각을 놓치면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양심에 가책을 느끼게 되거나 결국 나중에 후회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훔치는 것을 욕망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 이미지를 얻고 싶어하는 것이 진정한 욕망입니다.

긍정심리학 대가인 마틴 셀리그만은 예컨대 거스름돈을 더 많이 받은 것을 알아차렸을 때 그 돈을 되돌려주면 왜 뿌듯하냐고 묻습니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을 해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자기를 지키고 싶은 욕망과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욕망이 잘 드러난 순간입니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이 전부가 아니기에 감정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감정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식 전환 사례>

코칭고객 : 요즘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 공부도 잘 안하고 성적이 오르지 않아 걱정이 되고 불안하네요.

코치 : 그러시군요. 걱정과 불안 속에 어떤 마음이 들어있나요?

코칭고객 : 학교성적이 뒤지지 않고 좋은 태도로 반듯하게 잘 컸으면 좋겠어요.

코치 : 그 마음 속에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도 느껴지네요.

코칭고객 : 예. 맞아요.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코치 : 아이 성적도 좋고 반듯하게 잘 크면 어떨 것 같나요?

코칭고객 ; 너무 기분이 좋지요. 저도 보람이 있을 것 같구요.

코치 : 밝게 웃으시며 말씀하시는 걸 보니 기운이 나나 봅니다.

코칭고객 : 그런가요? ㅎ

코치 : 그렇게 되기 위해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모습이면 좋을까요?

코칭고객 : 갑자기 반성이 되네요. 체크하고 잔소리하는 엄마이기보다 심리적으로 지원하는 엄마면 좋아할 것 같네요.

코치 : 심리적으로 지원하는 엄마인지 아이가 엄마의 무엇을 보면 알 수 있을까요?

코칭고객 : 이이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속 마음을 알아주고 좀 기다려주고, 지지해주면 그럴 것 같네요.

코치 : 그렇겠습니다. 기대와 달리 문제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코칭고객 : 그래도 참고 기다려야하나요? 어렵네요.

코치 : 참는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네요. 참는다는 생각 대신에 어떤 생각을 하면 좀 더 바람직할까요?

코칭고객 :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하며 이해해주고 믿고 기다려준다 … 그러면 좀 나을 것 같네요.

코치 : 심리적으로 지원해주는 엄마이기도 하면서 참고 지내기 보다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는 엄마로 아이에게 인식이 된다면 어떨까요?

코칭고객 : 저도 좋고 아이도 좋을 것 같네요. 정말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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